성도의 명절맞이(09.11)

조회 수 799 추천 수 0 2016.09.10 14:43:48

  추석이나 설 같은 고유의 명절은 당연히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만남이 있고 나눔이 있고 함께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보도되는 통계들을 보면 명절에 가정폭력이 늘어난다. 이혼소송이 증가한다. 스트레스가 커진다. 명절 증후군이라는, 병이라고 하기에는 참 애매한 병까지 생긴다고들 합니다. 이게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명절의 밝은 면 뒤에 드리운 어두운 면이라 하겠습니다.

 

취업은 언제할거니? 결혼은? 아이는 언제 낳을 거니?...이번 추석에는 묻지 말고 엄지 척 해 주세요....” 라디오에서 나오는 어떤 제품광고 카피입니다. 본인이 말하지 않는데 뭔가를 묻는 것은 그만큼 당사자를 당황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하고 기운을 빼게 하고 무안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건 묻는 사람이 아무리 애정을 가지고 물어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는 힘든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마땅히 할 대답이 없을 수 있으니까요. 대답할게 있으면 먼저, 묻지 않아도,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니까요.

질문은 그의 상황을 전혀 모를 때나, 혹은 그의 생각을 유도해 내기 위해서 사용하는 경우 아주 유용하고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반면 그의 사정을 대충 알면서,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곤욕스러울 수 있다는 걸 잠깐 멈춰 생각해 보면 예측 가능한데도 그냥 질문을 던져버리는 것은 너무 생각 없는, 배려 없는 태도인 게 분명한 것도 사실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베드로와 몇몇 제자들이 갈릴리로 가버렸다는 것을 아시게 됐습니다. 이미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고, 또 그 엄청난 부활 사건이 일어났는데도 그들이 그냥 그렇게 도망가 버린 것 생각하면 서운하기도 하고 야속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갈릴리로 베드로를 찾아가셨고 이른 새벽 그를 만납니다. 예수님은 먼저 나무라거나 질문하지 않으십니다. 그냥 움츠러든 몸을 녹일 훈훈한 모닥불과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사랑의 아침 식사를 준비하신 게 먼저였습니다.

성도들에게도 명절은 명절입니다. 우리 사회의 문화와 전통 속에 살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명절의 의미는 뭐니 뭐니 해도 오랜만에 혹은 명절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부모 형제 가족 친지를 만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 만남이 성도다운 만남이어야 하고, 이 만남을 통해 무슨 증후군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가슴에 따뜻한 온기와 꽤 오래 여운을 남기는 감동을 담아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제안을 드려봅니다. “예수님처럼 가족을 대하는 성도의 명절을 맞자먼저 질문하거나 서운한 것 말하지 말고 훈훈한 모닥불, 따뜻한 아침 식사, 이런 것들이 준비된 만남 어떨까요? 우리가 아는 예수님, 우리가 닮기를 원하는 예수님의 모습이 그런 것이니까요. 예수님처럼 만남을 가짐으로 서로를 상하게 하는 만남이 아니라 서로를 격려하고 세우는 만남이 있는 그런 성도의 명절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종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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