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12.25)

조회 수 642 추천 수 0 2016.12.23 18:09:29

   제가 기억하는 청소년 시절의 크리스마스는 따뜻한 온돌방, 모여 앉은 또래 친구들, 크리스마스 장식, 암송, 연극, 새벽송, 떡국, 올나이트, 이런 것들이지만 그 중에 하이라이트는 단연 선물교환이었습니다.(부끄럽게도 성탄절 예배는 기억나는 게 별로 없습니다.)

이브 저녁, 성탄 장식이나 축하연 준비가 끝나고 밤이 깊어 가면 선물 교환이 시작됩니다. 각자가 준비한 선물 한 점을 큰 박스에 집어넣고, 게임을 하거나 해서 걸리는 사람이나 이기는 사람이 선물을 하나씩 집어 듭니다. 그 속에는 성탄 카드와 벌칙 등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다 열어봐도 결국 그게 그거지만, 실망도 하지만 손에 땀이 나는 긴장과 흥분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그 추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지금, 누구에게 무슨 선물을 받으면 그렇게 긴장되고 설레고 그렇겠습니까? 어떤 선물을 받는다 해도 그런 마음은 더 이상 없을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선물을 마다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장갑이나 손수 뜬 실목도리, 학용품이나 값나가는 펜 같은 게 고작이었던 그 때의 선물과는 비교도 안 되게 더 크게 욕심을 내서 기대하는 선물이 있습니다.

먼저, 마음이 평온해지는 선물입니다. 자칫하면 마음이 소용돌이치고 격동케 되는 일들이 참 많은 세상입니다. 마음이 고요와 평안을 잃어버릴 때가 너무 많은 것이죠. 이럴 때에 정말 절실한 선물, 꼭 받고 싶은 선물, “마음의 평온그걸 받으면 좋겠습니다.

거기다가 웃음이 선물로 더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웃을 일이 별로 없고, 왠 만한 일에는 감흥도 감동도 기쁨도 일어나지 않는데, 이 성탄절에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기쁨을 얼굴 가득 담는, 함박웃음을 활짝 피어내는 그런 선물을 받고 싶네요.

노래가 선물로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예배 때문에, 찬양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르는 찬송이나 노래도 노래지만 말할 수 없는 무엇이 가슴, 영혼 깊은 곳에서 올라와서 노래로 흘러나오는 그런 걸 선물로 받고 싶습니다. 그게 뭔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실은 저도 그렇습니다. 딱 집어서 말하기는 어렵군요. 그래도 그런 선물을 받고 싶습니다.

눈물 선물도 받고 싶습니다. 마음이 너무 거칠고 메말라 있는 것 같아서요. 그냥 세상을 보면서, 아픈 이들을 보면서, 감동어린 이야기를 들으면서 눈물을 닦을 수 있는, 그런 눈물 선물을 받고 싶습니다. 이런 선물을 바란다고 해서 장갑이나 털목도리 같은 그런 선물을 마다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카드 한 장이라도 선물이라면 좋죠. 성탄절 아닙니까?

 

성탄절에 받고 싶은 선물을 나열해 보면 어떨까요? 부질없는 일일까요? 꼭 그걸 받지 못하더라도 그것으로 우리 마음을 읽어 볼 수 있고, 미소 지어 볼 수 있고,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져볼 수 있으니까 그게 좋지 않습니까? 우리의 생명이요 구원이신 구주 예수님보다 더 특별하고 탁월한 선물을 이미 받아 간직하고 있지만요. 메리 크리스마스!  -김종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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