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천국 시민인데(6.22)

조회 수 2173 추천 수 0 2014.06.21 11:38:22

   마트 계산대에 어떤 사람이 먹던 수박을 들고 와서 당도가 너무 떨어져서 못 먹겠으니 환불을 해 달라고 했답니다. 환불이 어렵다고 하니까 맛을 보고 이야기 하라고 해서 조각을 먹어보고 나쁘지 않다고 하니까 그게 입이냐 어쩌냐 하면서 환불을 하라고 강짜를 놓았답니다. 이 정도는 약과라고 합니다. 다짜고짜 반말부터 시작해서 온갖 욕설과 심지어는 산 물건이나 잔돈을 얼굴에 집어던지고 폭력을 일삼기까지 한답니다. 감정껏 해버리고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비정규직이라, 생계가 달려 있는 문제라 누르고 누를 뿐이라고 합니다. 
 마트에서 종사하는 이들이 감정 노동의 가치를 인정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나섰다고 합니다. 비단 마트에 종사하는 분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택시 기자, 식당 종업원, 크고 작은 일터에서 종사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감정 스트레스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서비스업 종사자가 하도 속이 상해서 상사에게 하소연을 하니까 그 상사가 너도 다른 업소에 가서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면 되지 않냐 고 하더랍니다. 갈 데까지 간 것이지요. 결국 우리 모두가 피해자가 된 셈입니다. 여기서 받은 걸 저기서 앙갚음하고 그러면서 모두가 가해자로 전락해 가는 거칠 대로 거칠기만 한, 서로 물고 무는 그런 황량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아무개 씨를 총리로 지명하느냐 마느냐 부터 시작해서 이 장관 후보는 이렇고 저 청와대 수석 후보는 저렇고 하면서 총리가 사의를 표한 지 두 달이 지났고 여객선 침몰 사고로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대통령이 눈물로 공언한 지도 수 십일이 지나는데도 후임 총리 임명조차 가닥을 못 잡고, 후보자는 후보자대로 청와대는 청와대대로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자기 목소리만 높이며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존경하고 따를 만한 지도자도 없고, 나아갈 방향도 안 보이고 오만과 독선, 아집만이 난무하는, 찬바람 부는 광야 같은 세상에서 백성들의 마음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스트레스만 한 없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시편의 시인이 그랬습니다. 성도에게 하나님의 품은 젖먹이에게 엄마 품과 같은 곳이라고, 거기에 참 평온함과 고요함이 있다고. 그리고 우리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온유한 자, 긍휼히 여기는 자, 화평케 하는 자, 그들에게 복이 있다. 그들이 천국시민이다 라고.
    거친 세상,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우리 시대 사람들의 마음에 긍휼, 온유, 화평이 임하게 하는 길은 없을까요? 그 천국시민들이 이 땅에 많이 살고 있는데 이들에게 무슨 해법이 없을까요? 이 땅에 사는 성도들, 그들이 긍휼, 온유, 화평의 진짜 천국 시민들이라면 그들이 무슨 해법을 내 놓아야 하지 않을 런지요? 이 땅에 천국시민으로 사는 고민이 깊어만 갑니다.

-김종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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