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는 삶

조회 수 7096 추천 수 0 2015.03.22 20:13:04

묵상하는 삶

저의 일생동안 읽었던 책 중에서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 어디 한, 두 권뿐이겠습니까? 마는

오늘은 저의 삶을 완전히 뒤바뀌게 한, 한 권의 책에 대해서 쓸려고 합니다.

제가 초장동교회에서 신앙의 첫발을 내디딘 후 얼마 되지 않아서 담임목사님께서 선물로 주신

켄 가이어의 “묵상하는 삶‘이라는 제목의 책이었고, 내용 중에 ”매일의 예배“라는 제목에서

수(Sioux)족 인디언 오히에사가 한 말이 있는데, 그 내용은 ”인디언의 삶에는 꼭 한 가지 피할 수 없는

의무가 있다. 기도의 의무, 매일 신(神)을 찾아뵙는 의무이다.

매일의 예배는 날마다 먹는 양식보다 더 필수적인 것이다. 인디언은 동틀 무렵 일어나,

모카신(moccasin - 북미 인디언이 신는 밑이 평평한 노루 가죽 신)을 신고 물가로 내려간다.

그리고 차고 깨끗한 물을 얼굴에 한 움큼 끼얹거나 아예 전신을 물에 담근다.

목욕 후에는 밝아 오는 여명(黎明), 지평선 위로 춤추는 태양을 향해 똑바로 서 침묵의 기도를 드린다.

이 예배는 동료간에도 서로 먼저 가거나 뒤따르거나 해야지, 같이 가는 법은 결코 없다.

아침의 태양, 신선한 대지, 위대한 침묵의 신을 영혼마다 단독으로 만나야 하는 것이다.

“ 여기에서 저의 모든 행동은 일순간 멈추고 깊은 사색(이 때까지도 저에게는 묵상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였기에)의 자리에 빠져 들었으며, 사색의 끝자락에서 붙잡은 것은

 ”이 예배는 동료간에도 서로 먼저 가거나 뒤따르거나 해야지, 같이 가는 법은 결코 없다.

위대한 침묵의 신을 영혼마다 단독으로 만나야 하는 것이다.“는 말과 함께 오순절 성령강림에 관한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라는

사도행전 2장2~4절의 말씀이었습니다. 수족 인디언들은 자신들의 신을 만나 기도하며 예배할 때

앞서거나 뒤따르거나 하면서 그들의 신(神)을 홀로 만나야지 같이 만나는 법은 결코 없다는

이 말의 의미는 오순절 성령강림의 때에 성령께서는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시고 충만케 하시고는

각 자가 각기 다른 언어들로 말하였다는 말씀과 같은 뜻으로 이해하였으며,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한 분이시나 삼위이시듯이, 성령은 한 분이시나 각 사람에게 임하신 성령께서는

각각의 사람들에게 합당한 각각의 모습으로 임재 해 계신다. 그러므로 예수를 주로 시인한

나에게도 이미 성령이 임하여 계시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 성령하나님은 지금의 나의 믿음에,

신앙에 합당하게 나를 대하시는 분이시다. 따라서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임하여 계시는 성령을

부러워하거나 갈망해서는 안 되고, 눈을 지그시 감고 묵상의 자리로 나아가 지금 내 안에 내주해

계시는 성령하나님을 기쁨으로 만나야 한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 그래서 나는 신앙의 어린아이인

자신의 형편을 인식함과 동시에 인정하고는 자존심 다 내려놓고, 내 안에 내주해 계시는 성령님께서

어린아이의 말로 말씀하시는 것 즐거운 마음으로 청종하고, 또 내 손을 잡으시고 총총걸음으로

이끄시는 것에 기쁨으로 순종하며 따르는 자가 되기를 날마다 힘써 노력하였습니다.― 그러한 신앙의

모습에서 6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은 눈을 지그시 감고 묵상의 자리로 나아가던 모습에서

이제는 어떠한 장소나, 형편에 관계없이 말씀을 나지막한 소리로 읊조리며 수시로

성령하나님을 만나고, 말씀을 들으며, 기도하는 자의 자리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만일 그 때 “묵상하는 삶‘이라는 책을 접하지 못하고, 읽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였다면

아마도 나는 7년 전 처음 신앙을 가졌던 모습,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미지근한 모습 그대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크신 사랑의 은혜이심을 믿으며,

이 시간 두 눈을 지그시 감고,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호를 나지막하게 부르며, 두 손을 모으고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2015.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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